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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바꾼다, 4단계 '레벨업' 시도하는 KBO

한국야구위원회(KBO)가 '레벨업'을 시도한다.KBO는 '리그 경기력 수준 향상과 대표팀 전력을 끌어올리는 장기 프로젝트를 준비해 왔다'며 4단계 야구 저변 확대 추진 계획을 20일 발표했다. 야구대표팀이 2021년 도쿄 올림픽 노메달, 지난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선 1라운드 탈락하는 등 연이어 기대 이하의 성과를 거두자 KBO는 현장, 미디어, 해외 야구 전문가, 아마추어 야구 지도자, 학계 인사 등 외부 인사 9명과 심층적인 논의를 통해 전략 방향을 수립했다.국가대표 전임감독제 운용우선 야구대표팀의 전임감독제가 부활한다. KBO는 2017년 3월 WBC 조별예선 탈락 후 국제대회 경쟁력 강화 등을 이유로 전임감독제를 도입했다. 하지만 우여곡절 끝에 도쿄 올림픽 후 관련 제도를 폐지, 올해 WBC에선 이강철 KT 위즈 감독이 대표팀을 맡았다. WBC 참패 뒤 소속팀과 대표팀을 모두 관리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전임감독제 필요성이 꾸준히 거론됐다. 다만 구체적인 시행 시점은 미정이다.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AG) 야구대표팀은 류중일 감독이 이끈다. 종합 국제대회인 아시안게임은 KBO가 아닌 대한체육회 산하인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가 감독을 선임한다. 11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부터 전임감독제를 적용할 수 있지만, 여러 방안을 두고 고민 중이다. 다만 일관성을 위해 2026년 WBC까지 전임감독제를 유지하며 코치도 전임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KBO는 "2024년 미국 메이저리그(MLB)의 서울 개막전을 앞두고 LA 다저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평가전을 추진하는 등 국제 경쟁력과 경험을 축적하겠다”고 밝혔다. 피치 클록과 연장 승부치기 도입MLB에서 시행 중인 피치 클록(pitch clock)을 도입한다. 피치 클록에 따라 MLB 투수들은 올해부터 주가가 없으면 15초, 주자가 있으면 20초 이내 투구를 완료해야 한다. 타자는 피치 클록 종료 8초 전 타석에서 타격 자세를 무조건 취해야 한다. 투수가 규정을 위반하면 볼 1개, 타자가 어기면 스트라이크 1개가 자동 선언된다. KBO는 "피치 클록을 도입해 국제대회 규정 변화에 대비하고 경기 스피드업 효과를 노린다"며 "2023년 하반기 관련 규정을 정비하고 퓨처스(2군)리그 및 KBO리그 전 구장에 운영 장비를 설치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2024년 2군에서 적용하고 1군에선 2024년 시범 운영 뒤 이른 시일 내 도입할 방침이다.아울러 2022년부터 2군에서 시행 중인 연장전 승부치기를 2024년부터 1군에 적용한다. 주자와 수비수 간의 충돌을 방지할 수 있는 베이스 크기 확대, 수비 시프트 제한도 논의할 예정. MLB와 WBC에서 시행 중인 한 투수가 등판하면 최소 세 타자를 상대하거나 이닝 종료까지 투구해야 하는 규칙도 2024년 2군, 2025년 1군 적용을 준비한다. 여기에 자동 볼·스트라이크 판정 시스템(ABS)도 MLB와 면밀하게 협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저연차 선수 MLB 교육리그 참가리그 유망주를 대상으로 한 MLB 교육리그 참가가 추진된다. 마이너리그 유망주가 출전하는 애리조나 가을리그(AFL)에 2024년부터 KBO리그 저연차 천수를 파견하는 방식으로 MLB 사무국과 논의 중이다. 호주리그(ABL)도 전·후반기로 나누어 상무야구단(국군체육부대)과 KBO리그 구단별 선수로 연합팀을 구성, 파견하는 방식을 추진하고 있다.KBO는 "지도자 역량 강화를 위한 해외 지도자 초청 세미나, 코치 아카데미 등의 프로그램도 활성화하여 선수 육성뿐만 아니라 좋은 지도자를 양성하기 위한 노력도 계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야구 저변 확대 관심과 참여 강화현재 200개 초등학교에서 실시 중인 티볼 교실을 300개교로 확대한다. 기장·횡성·보은에 세워지는 야구센터를 활용, 유소년 야구 지원에 힘을 보탠다. 리틀·초등학교·중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넥스트 레벨 트레이닝 캠프도 확대, 포수 등 포지션별 유망주 초청 캠프도 진행한다. 트레이너가 없는 중학교와 고등학교에 트레이너를 파견하는 순회 교육도 지속해 시행한다. KBO는 "한국 야구가 지속해 발전할 수 있도록 내실을 다지고 국제 무대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7.21 0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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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의 선택은 패기…서폴드 아닌 1m96㎝ '장신 선발' 예고

워윅 서폴드(33)가 아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전에 나서는 호주 선발 투수는 왼손 잭 올로클린(23)으로 결정됐다.데이브 닐슨 호주 WBC 야구대표팀 감독은 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9일 열리는 B조 1라운드 한국전 선발 투수로 올로클린을 예고했다.올로클린은 키가 1m96㎝로 장신이다. 메이저리그 경력은 없지만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통산(4년) 9승 8패 평균자책점 3.34를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상위 싱글A에서 27경기(선발 6경기) 등판, 2승 1패 평균자책점 4.01로 활약했다. 51과 3분의 2이닝을 소화하면서 이닝당 1개꼴인 삼진 50개를 잡아냈지만, 볼넷도 27개로 적지 않았다. 9이닝당 볼넷이 4.7개였다. 오프시즌 호주리그(ABL)에선 7경기 선발로 나서서 평균자책점 3.27(22이닝 26탈삼진)로 준수한 성적을 보여줬다. 미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올로클린은 포심 패스트볼과 투심 패스트볼, 스플리터와 커브를 던진다.당초 한국전 예상 선발로 거론된 건 워윅 서폴드(33)였다. 오른손 투수 서폴드는 2019년부터 두 시즌 동안 한화 이글스에서 활약했다. 통산 성적은 22승 24패 평균자책점 4.16. 두 시즌 연속 두 자릿수 승리(12승→10승)를 거뒀고 연평균 180이닝에 가까운 이닝을 책임졌다. 최정(SSG 랜더스) 오지환(LG 트윈스) 양의지(두산 베어스)를 비롯해 대회에 나서는 한국 선수들과 맞대결 경험이 적지 않아 전략적으로 한국전에 '표적 등판'할 가능성이 거론됐다. 하지만 닐슨 감독은 서폴드의 경험보다 올로클린의 패기를 선택했다.올로클린은 기자회견에서 "한국전 선발로 나갈 거라고 이야기를 들은 날은 정말 행복했다. 가능한 최고의 투수가 되기 위해 노력한 결실을 보았다"며 기뻐했다.한편 한국 야구대표팀은 호주전 선발을 공개하지 않은 상태. 여러 상황을 고려해 사이드암스로 고영표(KT 위즈)의 등판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3.08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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켈리·레일리·서폴드…WBC 나서는 푸른 눈의 KBO리거. 이강철호 언제 만날까

오는 3월에 열리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전현직 KBO리거 선수 42명이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대한민국 대표팀 선수가 29명(토미 에드먼 제외)인데 어떻게 42명이나 될까. 한국 대표팀 외 13명의 KBO리그 출신 외국인 선수들이 각자의 모국을 대표해 출전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2018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우승의 주역 메릴 켈리(35)를 비롯해 롯데 자이언츠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은 브룩스 레일리(35·이상 미국), 2017년 KIA 타이거즈의 우승을 이끈 로저 버나디나(39·네덜란드) 등 익숙한 얼굴들이 낯선 유니폼을 입고 세계 무대를 누빈다. 대한민국 대표팀, KBO리거들과의 맞대결도 관심사다. 13명의 전현직 KBO리거들은 언제 어디서 대한민국 대표팀과 해후의 시간을 가질까.◆ 3월 9일/13일 본선 1라운드 : 서폴드(전 한화) 옥스프링(전 LG·롯데) 주권(KT)가장 먼저 만나는 선수는 호주 대표팀 투수 워윅 서폴드(33)다. 서폴드는 지난 2019년과 2020년 한화 이글스에서 두 시즌 동안 활약하며 22승 24패 평균자책점(ERA) 4.16이라는 준수한 활약을 펼친 바 있다. 2022-2023 호주리그에서 3승 2패 ERA 5.56으로 주춤하고 구위도 예전만 하지 못하다는 평가도 있지만, 두 시즌이나 KBO리그 선수들을 상대한 경험은 무시할 수 없다. 46세의 크리스 옥스프링도 호주 대표팀에 포함됐지만, 예비 엔트리 격의 지명투수풀에 이름을 올려 한국전 출전 가능성은 적다. 13일 본선 1라운드 마지막 경기 중국전에선 KT 위즈에서 뛰고 있는 투수 주권(28)을 만난다. 중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주권은 KT에서 8시즌을 뛰며 396경기에 출전, 32승 36패 105홀드 4세이브 ERA 5.14를 기록하며 팀의 필승조로 자리 잡았다. 다만 주권은 한국을 상대로 던지지 않는 조건으로 중국 대표팀에 합류했기 때문에 KBO리거들과의 맞대결은 치르지 않는다.◆ 3월 15일/17일 본선 2라운드 : 왕웨이중(전 NC) 가르시아(전 LG) 버나디나(전 KIA) 베탄코트(전 NC)본선 1라운드를 통과하면 8강전(본선 2라운드)에서 A조 팀들을 만난다. 조 2위로 통과하면 15일에 A조 1위 팀을, 조 1위로 1라운드를 마치면 17일 A조 2위 팀을 상대한다. A조에는 대만과 쿠바, 이탈리아, 네덜란드, 파나마가 있다. 다섯 팀 내에는 4명의 전직 KBO리거들이 있다.대만엔 NC 다이노스 투수로 활약했던 왕웨이중(31)이 있다. 시속 150km의 강속구를 던지는 좌완투수 왕웨이중은 2018년 NC에서 선발로 뛰며 7승 10패 ERA 4.26의 성적을 남겼다. 이탈리아엔 지난해 LG에서 반 시즌을 뛰었던 로벨 가르시아(30)가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7월 LG에 중간합류한 가르시아는 초반 활약을 뒤로 하고 부상과 부진에 허덕이다 방출됐다. 가르시아가 남긴 성적은 39경기 타율 0.206.KIA팬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버나디나도 네덜란드 대표팀으로 한국과의 재회를 기다린다. 버나디나는 2017년 타율 0.320, 27홈런, 111타점으로 맹활약하며 KIA의 우승을 이끈 주역으로, 6년 뒤 불혹에 가까운 나이에도 대표팀에 합류해 네덜란드를 이끈다. 2019년 NC에서 활약한 뒤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의 주전 포수까지 도약한 크리스티안 베탄코트(32)도 파나마 대표팀으로 WBC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다. ◆ 3월 20~21일 준결승전/22일 결승전 : 켈리(전 SK) 레일리(전 롯데)한국이 8강전까지 통과하면 미국으로 이동해 나머지 C, D조 팀을 만난다. C조엔 미국과 멕시코, 콜롬비아, 캐나다, 영국이 포진돼 있고, D조엔 푸에르토리코와 베네수엘라, 도미니카공화국, 이스라엘, 니카라과가 편성돼 있다. 10팀 중 2팀이 준결승에 올라오는 가운데, C조엔 4명의 전직 KBO리거가, D조엔 2명이 있다. 세계최강 전력을 구축한 미국에도 2명의 KBO리그 출신들이 있다. KBO리그 역수출 신화를 쓴 켈리와 레일리다. 켈리는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시즌 동안 SK에서 뛰면서 48승 32패 ERA 3.86의 호성적과 팀의 통합우승(2018년)을 이끈 바 있다. 레일리도 2015년부터 2019년까지 롯데에서만 5시즌을 뛴 장수 외인으로, 152경기 48승 53패 ERA 4.13의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켈리는 2019시즌 미국으로 유턴 후 빅리그 선발진에 안착하며 역수출 신화를 썼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벡스에 둥지를 튼 켈리는 2019년부터 2022년까지 97경기에 모두 선발 등판해 36승 35패 ERA 3.96의 호성적을 올렸다. 지난 시즌엔 13승 8패 ERA 3.37로 애리조나의 2선발 역할을 해냈다. 레일리는 2020시즌 빅리그로 유턴해 신시내티 레즈(마이너 계약)와 휴스턴 애스트로스, 탬파베이 레이스, 뉴욕 메츠까지 여러 둥지를 옮기며 굵직한 활약을 펼쳤다. 2021년 휴스턴 불펜에서 58경기 2승 3패 10홀드 2세이브 ERA 4.78로 활약한 레일리는 지난해 탬파베이에서 1승 2패 6세이브 25홀드 ERA 2.68로 필승조 역할을 수행하며 대표팀까지 승선했다.◆ 3월 20~21일 준결승전/22일 결승전 : 쿠에바스(전 KT) 앨버스(전 한화) 라모스(전 KT) 스탁(전 두산)미국과 8강행 티켓을 두고 대결하는 C조 나머지 4팀 중에도 전직 KBO리거들이 있다. 캐나다 대표팀 앤드류 앨버스(38)는 2014년 한화에서 28경기 6승 13패 ERA 5.89를 기록한 바 있다. KT에서 4시즌을 뛰면서 2021시즌 혼신의 투구로 팀의 우승을 이끈 윌리엄 쿠에바스(33)도 콜롬비아 대표팀 로스터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30인 최종 엔트리가 아닌 38인 예비 엔트리라 향후 변동될 가능성도 있다. D조에도 KBO리그 출신 외국인 선수가 2명 있다. 또 한 명의 KT 출신 헨리 라모스(31)가 푸에르토리코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라모스는 지난해 KT의 외국인 타자로 KBO리그에 입성했으나, 부상으로 18경기 만에 교체됐다. 이스라엘엔 지난 시즌 강속구 투수로 이름을 알린 로버트 스탁(34)이 있다. 스탁은 지난해 두산에서 최고 158km에 달하는 광속구를 뿌리며 29경기 9승 10패 ERA 3.60을 기록했다. 세계무대에서 다른 유니폼의 친근한 얼굴을 만나는 그림도 재밌을 것으로 보인다. 대표팀 선수들이 이들과 어떤 상황에서 만날지, 또 어떤 스토리를 써내려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윤승재 기자 yogiyoon@edaily.co.kr 2023.02.26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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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명운 걸린 상대 호주, 메이저리거는 단 '1명'뿐

한국 대표팀의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통과가 달린 상대 호주 대표팀의 최종 명단이 공개됐다.WBC 사무국은 10일(한국시간) 호주를 비롯해 WBC 본선 참가 20개국의 최종 엔트리(나라별 30명)를 공개했다.호주는 한국 대표팀의 명운이 걸린 상대다. 한국은 1라운드에서 호주(9일), 일본(10일), 체코(12일), 중국(13일)과 차례대로 맞붙는다. 조 2위 안에 들면 8강에 진출한다.호주는 B조에서 일본과 한국 다음 가는 전력으로 꼽힌다. 한국이 일본을 상대로는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지만, 호주를 비롯해 다른 국가들에게 모두 승리할 경우 1라운드를 통과해 8강에 진출할 가능성이 매우 커진다. 그만큼 이강철(kt wiz) 대표팀 감독은 대표팀 구성 때부터 호주의 전력을 매우 경계했다. 투수진을 구성할 때도 호주 선수들과의 조합을 깊이 고민했다.그런데 10일 발표된 호주 대표팀 명단에는 한국이 경계할 선수가 많지 않은 편이었다. 호주 대표팀에서 메이저리그(MLB)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현역 빅리거'는 외야수 애런 화이트필드(LA 에인절스) 단 한 명뿐이다.마이너리거는 내야수 로비 글렌디닝(캔자스시티 로열스) 포수 알렉스 홀(밀워키 브루어스) 투수 카일 글로고스키(신시내티 레즈) 윌 셰리프(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블레이크 타운센드(시애틀 매리너스) 제이크 올로클린(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등 6명이 있다. 그러나 지난해 더블A에서 19홈런을 기록한 글렌디닝을 제외하면 위협적인 성적을 낸 선수가 없다.호주 출신 현역 메이저리거 중 최고의 스타는 시카고 화이트삭스 마무리 투수인 리암 헨드릭스다. 그러나 헨드릭스는 혈액암의 일종인 비호지킨 림프종 진단을 받으면서 일찌감치 대표팀 예상 명단에서 이탈했다.이밖에 탬파베이 레이스 유망주인 내야수 커티스 미드, 빅리그와 트리플A를 오가던 왼손 투수 알렉스 웰스(자유계약선수)와 루이스 소프(미네소타 트윈스)도 이번 대표팀 명단에 포함되지 못했다. MLB닷컴은 "이번 호주 대표팀을 '역대 최강'이라고 부를 수 없다"고 평가했다.한편 '지한파' 투수가 호주의 선발 투수로 나선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출신으로 지난 2019년과 2020년에 한화 이글스에서 뛰었던 워윅 서폴드(호주 퍼스)가 호주 유니폼을 입고 마운드에 오른다. 서폴드는 KBO리그 두 시즌 동안 59경기에 출전해 22승 24패 평균자책점 4.16을 올렸다. 2022-2023 호주리그에서는 3승 2패 평균자책점 5.56으로 주춤했다.등판 예정일은 아직 알 수 없지만, 한국전에 등판할 가능성도 상당하다. MLB닷컴도 화이트필드와 서폴드를 호주 대표팀의 핵심 선수로 꼽았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2.10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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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리그 달군 KIA 유망주 삼총사

호주 프로야구리그(ABL)에서 값진 경험을 쌓은 KIA 타이거즈 젊은 선수들이 2023시즌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KBO리그 연합팀 질롱 코리아는 얼마 전 ABL에서 치른 세 번째 시즌을 마쳤다. 정규시즌 13승 27패를 기록하며 리그 7위에 머물렀지만, 단일시즌 최다승과 최다 연승(4) 한 경기 최다 득점(23)을 기록하는 등 이전 두 시즌보다 탄탄한 전력을 보여줬다. 송찬의(LG 트윈스) 장재영(키움 히어로즈) 등 잠재력을 인정받고 있는 KBO리그 대표 유망주들이 대거 활약했다. 젊은 선수들은 사령탑을 맡은 이병규, 선수로 마운드에 다시 오른 구대성 등 한국야구 레전드와 함께 호흡하며 견문을 넓힐 기회를 얻었다. 3기 질롱 코리아에 처음으로 소속 선수를 파견한 KIA도 얻은 게 많다. 좌완 투수 최지민(20) 외야수 김석환(24) 내야수 김규성(26)이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세 선수는 각 포지션 전력 강화에 키플레이어들이다. 최지민은 17경기에 등판해 18과 3분의 1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1.47을 기록했다. 질롱 코리아 투수 중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을 남겼다. 2022시즌 KBO리그에서 시속 144~145㎞였던 포심 패스트볼(직구) 최고 구속도 148㎞까지 올랐다. 호주로 날아가 최지민의 등판 경기를 직접 본 장정석 KIA 단장도 한층 다양해진 수 싸움과 자신감 있는 최지민의 투구에 만족했다고. 최지민은 2022 2차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에 지명된 특급 유망주다. 하지만 데뷔 시즌 1군에서 6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했다. 평균자책점은 13.50. 고교 시절 인정받던 제구력과 디셉션(투구 시 숨김 동작)을 프로 무대에서 보여주지 못했다. KIA는 2023시즌 최지민을 불펜에서 활용하기 위해 마무리 캠프 대신 질롱 코리아에 파견, 실전 경험을 쌓도록 유도했다. 이 선택은 맞아 떨어졌다. 최지민은 ABL 시즌 막판 합류한 구대성으로부터 체인지업 구사 노하우를 배우기도 했다. 메이저리거 류현진이 신인 시절 구대성에게 체인지업을 배워 주 무기로 만들었다. 최지민도 더 날카로운 변화구를 구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거포 유망주' 김석환도 자신감을 회복했다. 그는 ABL에서 출전한 10경기에서 홈런 4개를 때려냈다. 임파선염 탓에 중도 귀국했지만, 짧은 기간 강한 인상을 남겼다. 김석환은 "다른 팀 선수들과 함께 뛰며 시야를 넓힐 수 있었고, 외국 투수들의 다양한 공을 본 점도 값진 경험이었다"라고 전했다. 김석환은 지난해 스프링캠프부터 주전 좌익수 후보로 기대받았고, 정규시즌 개막 뒤 한 달 동안 꾸준히 선발 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1할대 타율에 그치며 2군으로 내려갔다. 이후 기회를 잡지 못했다. 김종국 KIA 감독은 힘이 좋고 기본기가 탄탄한 김석환의 자질을 여전히 높게 평가하고 있다. 겨우내 실전에서 자신감을 쌓은 김석환이 아직 공석인 주전 좌익수에 다시 도전한다. 김규성은 당초 파견이 예정됐던 2022년 신인 김도영이 발가락 부상을 당하자 대신 질롱 코리아에 합류했다. 출전한 27경기에서 타율 0.281 장타율 0.427 3홈런 13타점을 기록했다. KBO리그에선 탄탄한 수비력에 비해 공격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ABL에선 장타력을 뽐냈다. 안희수 기자 2023.01.25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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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홈런·OPS 1.505' LG 송찬의, 호주리그 1라운드 최우수타자 선정

LG 트윈스 소속으로 질롱 코리아에 합류한 송찬의(23)가 호주프로야구리그(ABL) 1라운드 최우수타자에 뽑혔다. 호주프로야구협회는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1라운드 투타 최고의 선수를 발표했다. 질롱코리아 4번 타자 송찬의가 최고 타자로 선정됐다. 송찬의는 ABL 3경기에 출전해 홈런 3개를 기록했다. 개막전부터 3경기 연속 홈런포를 쏘아 올려 호주에서도 최고의 거포 유망주임을 증명했다. 타율 0.385, 8타점에 OPS(출루율+장타율)는 무려 1.505로 높다. 송찬의는 멜버른 에이시스와 경기에선 다니엘 맥그래스를 상대로 9회 2사 후 3점 홈런을 뽑아 완봉승 도전을 저지했다. 맥그래스는 이 경기에서 리그 첫 완투승을 기록, 1라운드 최고 투수에 선정됐다. 2018 LG 2차 7라운드 67순위로 입단한 송찬의는 올해 시범경기 깜짝 홈런왕(6개)에 올랐다. 올해 1군에 데뷔해 33경기에서 타율 0.236 3홈런 10타점을 기록했다. 만만치 않은 장타율(0.417)을 자랑했지만, 컨택트와 출루율(0.282)이 떨어졌다. 송찬의는 "주간 최우수타자로 선정돼 기쁘다. 지난 시즌에는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는데 호주에서 많은 경험을 쌓아 내년 시즌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홈런왕에 대한 욕심보다 나만의 타격을 확실하게 정립하는 것이 목표"라며 "투수들의 공이 묵직하고 스피드가 뛰어나다. 다양한 투구폼과 다양한 구질을 상대하며 거기에 적응하는 법을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염경엽 LG 신임 감독은 14일 취임식에서 "송찬의는 분명히 중요한 선수가 될 수 있는 소질과 능력이 있다. 송찬의가 1군에 오기 위해서는 포지션 부분도 고민해야 한다. 우리가 키워야 할 선수이기 때문에 성장하는 데 있어서 어떤 방향으로 가야할 지 구단과 상의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형석 기자 2022.11.17 11:07
스포츠일반

[IS 피플] 잘나가는 현대모비스, 든든한 숀 롱

잘나가는 울산 현대모비스의 '버팀목'은 외국인 선수 숀 롱(28)이다. 프로농구 현대모비스의 페이스가 가파르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5경기에서 4승(1패)을 쓸어담았다. 한때 7위까지 처졌던 순위표를 5위까지 끌어올렸다. 주포 전준범(발뒤꿈치)과 김국찬(십자인대)이 부상으로 빠진 악재가 발생했지만 슬기롭게 극복 중이다. 분위기를 쇄신할 수 있었던 건 골 밑을 든든하게 지키는 숀 롱의 존재감 덕분이다. 숀 롱의 올 시즌 경기당 평균 득점은 4일 기준 19.4점이다. 서울 SK 자밀 워니(19.6점)에 이어 리그 2위. 1라운드에서 경기당 15.6점으로 예열을 시작해 2라운드 20.4점, 3라운드 21.7점으로 매 라운드 기록을 향상했다. 4일 열린 인천 전자랜드와의 4라운드 첫 경기에선 혼자서 24점을 책임졌다. 득점만 잘하는 게 아니다. 리바운드가 11.2개로 리그 전체 1위(2위 전주 KCC 타일러 데이비스·10.7개)이다. 잘 넣고 잘 잡는다. 공격과 수비 모두 현대모비스의 핵이다. 12월 13일 삼성전 '쇼크' 이후 반등에 성공했다. 당시 숀 롱은 20분 46초를 뛰며 5득점 3리바운드에 그쳤다. 유재학 감독이 경기 후 "공격도 수비도 하지 않았다"고 강하게 질책했을 정도로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공교롭게도 숀 롱은 다음 경기인 17일 인천 전자랜드전에서 23점을 폭발시켰다. 20일 부산 KT전에선 개인 시즌 최다인 37점을 책임지는 괴력을 선보였다. 최근 9경기에서 경기당 23.8점을 기록했다. 자키넌 간트의 빈자리까지 채웠다. 간트는 시즌 초반 임팩트 있는 활약을 보여줬다.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은 숀 롱을 대신해 팀의 첫 번째 공격 옵션으로 경기를 뛰었다. 하지만 숀 롱이 경기력을 회복한 뒤 입지가 애매해졌다. 득점력(경기당 9.4점)까지 저하돼 결국 현대모비스는 지난달 28일 간트를 퇴출하고 버논 맥클린을 영입했다. 문제는 맥클린의 경기력이다. 최근 3경기 평균 득점이 고작 1점. 숀 롱의 어깨가 무거워질 수밖에 없다. 숀 롱은 관심이 쏠린 4일 전자랜드전에서 막강 위력을 보여줬다. 헨리 심스, 에릭 탐슨이 출전 시간을 양분한 전자랜드를 상대로 골 밑을 완벽하게 장악했다. 21점 차 뒤집기에 성공한 4쿼터에만 11점을 몰아넣으며 팀 공격을 이끌었다. 키가 206㎝인 숀롱은 현대모비스와 계약 발표 당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미국 프로농구(NBA)에서 뛰었고 호주리그에서도 정상급 빅맨으로 활약한 이력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호주 1부리그 멜버른에서 평균 18.5점에 9.5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당시 현대모비스는 "득점력과 블록 타이밍이 좋고 2대2 수비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선수"라고 소개했다. 서서히 위력이 드러나고 있다. 주전 부상에 외국인 선수 교체라는 악조건을 극복할 수 있는 가장 큰 원동력이다. 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1.06 06:00
야구

[배중현의 야구 톺아보기] '헨드릭스·소프 불참' 프리미어12 호주 전력은 '불완전'

호주 야구대표팀의 전력은 어느 정도일까.호주는 다음 달 2일 개막하는 프리미어12에서 한국 대표팀의 조별리그 첫 상대다. 한국은 6일 호주와의 개막전을 소화한 뒤 캐나다, 쿠바와 연이어 만난다.첫 단추를 잘 꿰는 게 중요하다. '아마 최강' 쿠바 전력을 고려했을 때 호주전을 패하면 스텝이 꼬일 수밖에 없다. 각 조 상위 1,2위에게 주어지는 슈퍼라운드 진출을 장담하기 힘들다. 2017년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1라운드 첫 경기 이스라엘전을 패한 뒤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아픔 경험이 있다. 이를 누구보다 잘 아는 게 김경문 대표팀 감독이다. 김 감독은 지난달 10일 최종엔트리 발표 때 "첫 경기가 가장 중요하다고 보고 6일 호주전에 초점을 맞추겠다"고 말했다.호주의 전력은 불완전하다. 데이비드 닐슨 감독은 최종엔트리(28명) 중 약 64%인 18명을 2017년 WBC에 출전했던 선수들로 꾸렸다. 미국, 한국, 일본을 두루 경험한 왼손 투수 트래비스 블랙클리를 비롯해 루크 휴지스(내야 유틸리티) 피터 모일란(투수) 워윅 서폴드(투수) 등 빅리그 경험이 있는 선수가 네 명 포함돼 있다. 마이너리그에서 뛰고 있는 로비 글렌다이닝(유격수) 조쉬 톨스(투수) 애런 화이트필드(외야수)도 승선했다.닐슨 감독은 최종 엔트리 발표 후 "팀의 밸런스와 경험에 정말 마음에 든다"고 했다. 그러나 주력 선수들이 대부분 대회에 출전하지 못하면서 전력 손실이 발생했다. 관심을 끈 리암 헨드릭스(오클랜드)와 루이스 소프(미네소타)가 제외된 게 뼈아프다. 헨드릭스는 올 시즌 메이저리그 75경기에 등판해 25세이브 평균자책점 1.80을 기록한 정상급 투수다. 불펜으로 보직을 전환하면서 구속 증가가 뚜렷했다. 무려 100마일(160.9km/h)의 패스트볼을 던진다. 오클랜드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이끈 주역으로 그랜트 발포어, 모일란과 함께 호주 야구를 대표하는 간판스타다.소프는 올해 빅리그에 데뷔한 왼손 투수로 선발이 가능한 자원. 패스트볼의 구속은 91~94마일(146.5~151.3km/h)에 형성돼 헨드릭스보단 느리다. 그러나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다양하게 구사한다. 대회에 나온다면 김경문 감독의 골치가 아플 수 있었다.그러나 40인 로스터에 들어간 선수들의 프리미어12 출전을 허락하지 않은 메이저리그 사무국 결정에 따라 두 선수 모두 대표팀 승선이 좌절됐다. 마이너리그에서 탄탄한 경력을 쌓고 있는 알렉스 웰스(볼티모어 더블A)를 비롯해 라클란 웰스(미네소타 상위 싱글A) 다니엘 맥그래스(보스턴 트리플A)도 대회를 뛰지 않는다.닐슨 감독은 호주리그 최고 스타인 팀 케넬리를 중심으로 타선을 꾸릴 게 유력하다. 케넬리는 필라델피아 산하 트리플A까지 밟았던 경력의 소유자. 2013시즌부터 호주리그에서 뛰며 퍼스 히트를 이끄는 간판이다. 여기에 앤드류 캠벨, 대럴 조지, 글렌다이닝이 뒤를 받친다. 모두 호주리그를 주름 잡는 타자들이다. 투수보다 타선 출혈이 그나마 덜하다.하지만 마운드엔 물음표가 가득하다. 올 시즌 한화에서 뛴 서폴드와 경험이 풍부한 블랙클리가 선발진을 이끌고 '빅리그 100홀드' 모일란이 불펜의 핵으로 활약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헨드릭스와 소프를 비롯한 핵심 전력이 빠지면서 최종 엔트리의 짜임새가 덜한 호주다. 한국 대표팀으로선 '희소식'이다.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19.10.15 06:00
야구

우편향 NC 마운드, 좌완 기근 해결해야 우승 보인다

NC는 올해 완전체에 가까운 전력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고민이 없는 건 아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왼손 투수 기근을 해결해야 한다.NC 마운드에서 지난해 풀타임을 소화한 왼손 투수는 임정호 뿐이다.임정호는 80경기에 등판해 48이닝을 소화하며 1승2패 14홀드 평균자책점 3.75를 기록했다. 필승조 유일의 왼손 투수이다보니 수시로 마운드에 올랐다. 1이닝을 책임지는 필승조 역할은 물론 상대 좌타자를 맞아 원포인트로 출격했다. 그 결과 임정호는 팀 내는 물론 리그에서 가장 많은 등판을 기록했다.NC 마운드에 왼손 자원이 없은 건 아니었다.노성호와 민성기·손정욱·이혜천·홍성용 등 출격 가능한 선수는 많았다. 그러나 김경문 감독에게 신뢰를 준 좌완 임정호 뿐이었다. 김 감독이 포스트시즌 나성범을 투수로 준비시킨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민성기(25⅔이닝)와 노성호(23⅔이닝) 손정욱(23⅓이닝)은 1군에 올랐지만, 기복있는 투구를 보이다 다시 2군으로 내려갔다. 이혜천(17⅓이닝)과 이승호(1이닝) 등 베테랑 투수들은 2군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 많았다. 올해는 가용할 수 있는 왼손 자원이 대폭 줄어들었다. 노성호는 상무에 입단해 군 복무를 시작했다. 홍성용은 지난해 1대2 트레이드를 통해 kt 유니폼을 입었다. 이혜천은 은퇴 후 호주리그에 진출했다. 왼손 투수 보강을 위해 롯데 심규범을 2차 드래프트에서 영입했지만, 경찰청에 입대해 당장 활용할 수 없다. 임정호의 역할을 분담할 새로운 좌완 투수 발굴이 시급하다. 미국 스프링캠프에서는 2년차 투수 구창모에게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울산공고 출신 구창모는 2015년 2차 1라운드 지명으로 NC 유니폼을 입었다. 그는 지난해 퓨처스리그에서 47이닝을 던져 2승3패 1홀드 평균자책점 6.51을 기록했다. 아직 1군 마운드에 오르기는 부족하지만, 가능성을 확인했다. NC 관계자는 "좌완 구창모가 코칭스태프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유병민 기자 2016.01.25 11:28
야구

‘한국 WBC 맞상대’ 네덜란드·호주·대만 집중 분석

드디어 결전의 날이 밝았다. 한국 대표팀은 오는 2일부터 대만 타이중에서 열리는 제3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B조)에서 네덜란드, 호주, 대만을 상대로 2라운드 진출 티켓을 경쟁하게 된다. 조 1·2위만이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2라운드에 올라갈 수 있다. 최소 4강을 목표로 하는 대표팀은 1라운드 3전승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러나 방심은 금물이다. 네덜란드, 호주, 대만의 만만치 않은 전력을 입체적으로 분석했다. 네덜란드 3월 2일(토) 오후 8시반 ▶장점=관심을 모았던 마이너리그 최고 유망주 주릭슨 프로파(20·텍사스)가 결장한다. 하지만 그에 못지않은 잰더 보가츠(21·보스턴)·조나단 스쿱(22·볼티모어) 등 만만치 않은 리그 유망주들이 승선했다. 뿐만 아니라 일본리그 홈런왕 출신 블라디미르 발렌티엔(29·야쿠르트)과 빅리그 통산 434홈런을 터뜨린 백전노장 앤드류 존스(36·라쿠텐)가 버티는 중심타선은 위협적이다. 테이블세터가 유력한 로저 베르나디나(29·워싱턴)는 빅리그에서 3년 연속 두 자릿수 도루를 기록한 준족.▶단점=타고투저가 뚜렷하다. 에이스를 맡아줄 것으로 기대됐던 자이어 저젠스(27·볼티모어)가 불참하는 게 뼈아프다. 신장 216cm의 최장신 투수 록 반 밀(29·신시내티 트리플A)과 샤이론 마티스(26·미네소타 트리플A)가 포함됐지만 실력과 경험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타선에서는 보가츠·스쿱·안드렐톤 시몬스(24·애틀란타) 등 주축 타자들의 주포지션이 2루수나 유격수로 중복되는 것도 풀어야 할 과제다. 호주 3월 3일(월) 오후 7시반▶장점='지한파'들이 많다. 보스턴 태평양지역 스카우트인 존 디블 호주 대표팀 감독은 한국 등 아시아 야구를 잘 안다. LG에서 뛴 우완 크리스 옥스프링(36·시드니)과 한화에서 뛴 좌완 브래드 토마스(36·슝디)는 한국 타자들의 습성을 잘 파악하고 있다. 왼손 사이드암까지 투수들의 유형이 다양하다. 좌완 애덤 브라이트(29·멜버른)는 사이드암으로 구속이 140km대 후반이다. 키 201㎝의 더샨 루직(31·애들레이드)도 요주의 인물. 우완 사이드암 강속구 투수다.▶단점= 투수진에 비해 타선은 약하다. 마이너리거들과 호주리그 선수들로 구성된 타선은 경험과 무게감이 모두 떨어진다. 메이저리그 통산 7홈런 타율 0.244를 기록한 좌타자 크리스 스넬링(31·시드니)과 지난해 미네소타와 오클랜드에서 8경기를 뛴 루크 허지스(29·FA)의 한 방 능력은 있다. 루크는 일본과 평가전에서 마에다 겐타로부터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빅리그 경험이 있는 저스틴 휴버(28), 브래드 하만(28·이상 멜버른)도 경계대상. 대만 3월 5일(화) 오후 8시반 ▶장점=대만 야구의 아이콘, 왕첸밍(33)과 궈홍치(32)가 프로 입단 후 처음으로 같은 대회에서 대표팀 유니폼을 입었다. 둘 다 전성기가 지났고 현재 소속팀이 없는 FA이지만 메이저리그 한 시즌 아시아 투수 최다승(19승 2006·2007년) 기록 보유자 왕첸밍과 빅리그 218경기에 나선 궈홍치의 경험은 대만 대표팀의 큰 재산이다. 대만 야구의 희망으로 떠오르고 있는 좌완 양야오신(소프트뱅크)의 존재감도 크다. 대만은 "WBC 사상 최강의 투수진을 구축했다"고 자평했다. ▶단점=몇 년째 제자리 걸음, 혹은 퇴보하고 있는 타선. 1990년대까지만 해도 대만은 '한방 있는 타선'으로 상대를 위협했다. 하지만 승부조작 파문으로 인한 리그의 축소, 투수 유망주들의 해외 유출로 대형 타자 육성에 실패했다. 양다이강(니혼햄)을 제외하면 수 년 째 국제대회에 나선 타자들이 또 이번 WBC에 출전한다. 린즈셩(라미고)·펑정민(슝디)·장치엔밍(EDA) 등 이미 상대가 잘 알고 있고, 더이상 두려워하지 않는 베테랑 타자들이 타선의 중심이다. 2013.03.0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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